나누고 싶은 이야기

목을 치면 술이 나온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2. 28. 11:46

                          목을 치면 술이 나온다

                                                               이택희

러시아인들은 펍에서나 식당에서 술을 더 마시고 싶을 때 손으로 목을 톡톡 친다. 어떤 러시아인이든 손으로 목을 가볍게 두드리면 술을 더 달라고 하는 이야기라는 걸 안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황제 피터 대제는 용맹스런 병사에게 상을 내리길 원하였다. 어느 날 황제는 가장 용맹스런 병사에게 상을 내리겠노라고 선언했다.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용맹스런 병사가 선정되었다.

대제는 병사에게 어떤 상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술을 좋아했던 병사든 어디서든 술을 마실 수 있게 표식을 만들어 주십사고 대답하였다.

대제는 곧 바로 '짐이 명하노라 이 병사에게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하되 돈을 받지 말라'고 써 주었다. 병사는 이 표식을 목에 걸고 다녔다. 어느 곳을 가나 목에 걸린 표식을 두드렸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러시아 인들은 술을 더 달라고 할 때 손으로 목을 치는 관습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도 러시아의 주점에서는 손님이 손으로 목을 치면 술을 가지고 온다. 세계 어느 곳에서건 러시아인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목을 치면 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