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사람
세상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견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 바라만 보는 사람이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면 대체로 열심히 살았으나 돈 모으는 일에는 관심이 적었던 것 같다. 열심히 일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부친의 말씀을 신앙처럼 믿고 살았다. 가난하게 살며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유명 인사를 보면 닮고 싶었다.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다.
주변에서는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서는 못 쓴다느니, 돈은 쫓는다고 쌓이는 게 아니라느니 하면서 목청을 높였다. 분수를 알고 살아야한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오년을 되돌아보면 제법 잘한 일도 있고 못한 일도 있는 것 같다. 엉뚱한 곳에 투자하여 실수도 했었다. 손익계산서를 따지기에 앞서 이제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더 젊었을 때 관심을 가졌더라면 지금보다는 나은 위치에 있게 되지 않았을까?
현 선생님을 만난 건 오 년 전 교대역 인근에서였다. 한약방에서 약재를 만지며 종잣돈을 모았고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강남 지역에 작은 규모의 아파트를 사서 임대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값이 올라 재미가 쏠쏠하다하였다.
수 년 전에는 번잡한 도시 생활이 싫어져 한탄강 인근에 땅을 사서 전원주택을 지었다 한다. 시간이 지나자 답답하기도 하고 자녀 교육에도 문제가 있어 손해를 보고 빠져 나왔다고 했다.
어쩌면 현선생은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예견하고 미리 길목을 지키는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을까.
개그맨 최모씨의 부인이 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을 펴냈다. 남편이 방송일을 관두게 되었을 때 호주로 이민을 떠났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임대사업에 눈을 떴다고 한다. 일 년 만에 국내로 되돌아와 열심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 지금은 아파트를 열채나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늦었다고 할 때가 시작할 때임을 믿고 싶다. 삼년 뒤, 오년 뒤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지금 어떤 결정을 하여야 후회가 없을까?
<팽 여사의 부동산 투자 10계명>
1. 장기적으로 보고 무리수를 띄우지 마라. 부동산은 오래 두고 놔두어야 돈이 된다.
2. 올인 하지 마라. 반드시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3. 적은 투자부터 시작해라. 투자금이 적으면 회수금도 적으니 욕심을 버려라.
4. 절대 혼자 다 먹지 마라. 수익금의 20-30%는 관계자들과 나눠 먹어라.
5. 부동산의 가치는 주인이 들인 정성만큼 오른다.
6. 부동산중개사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복비는 깍지 마라.
7. 임야를 대지로 형질 변경해 명품 땅을 만들어라.
8. 부동산 투자를 할 때 70-80%는 자기자본으로 해야 한다.
9. "카더라 통신"에 휩쓸리지 마라. 잘 아는 지역에만 투자하라.
10. 시세보다 저평가된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