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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인하여 행복합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1. 12. 15. 12:28

  진심을 나눌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살만한 세상일 겁니다. 자신을 이해해주고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요.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상처입은 속마음을 털어놓기만 해도 속이 후련해집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짐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지요.

 

친구와는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삼십 년 동안 우정을 나누어 왔습니다. 구태여 말하지 않더라도 이미 무슨 말을 하는지 서로 알아들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까이 있다는 사실(정확히 말하면 캐나다 토론토 땅에 같이 살고 있다는)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안이 됩니다.

 

친구는 항상 부지런하고 성실하여 본 받을만 합니다. 서로 닮은 점도 많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습관이 그렇습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서로 소개해 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읽은 책은 삶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젊은 시절 중창팀을 만들어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다니곤 했지요. 캐나다로 삶의 터전을 옮겨온 후 또 다른 중창팀에서 함께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는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매우 절제된 생활을 합니다. 꾸준하게 운동을 하며, 프로정신을 가지고 일하지요. 겔러리아 슈퍼마켓 체인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는 이미 교민사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한국에 나가 있는 등 서로 일정이 맞지 않은 관계로 약 삼 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은 주로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는 두 딸과 아들을 두었고 저는 딸만 둘입니다. 자녀들 모두가 건실하게 자라 자신의 역할을 잘해내고 있습니다독립심이 강하며 용의주도한 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을 하였지요. 어른스런 아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자녀의 삶도 달라진다고 보면 틀림없지 않을까요? 교육 중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 스스로 본을 보이는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거나 통제(컨트롤) 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조언을 해주고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겠지요. 

 

저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서 딱히 이게 옳다 저게 옳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녀에게 매를 대는 것이 옳고 어떤 경우에는 매를 대는 것이 옳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자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격려해주고 믿어주며, 부모 또한 성실하고 바르게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친구는 자녀들에게 좋은 본보기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생길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자신의 길을 알아서 찾아가는 자녀들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