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어떤 자녀 이야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3. 2. 19. 21:16

  지인의 딸은 몬트리올에서 공부하여 의사가 된 후 응급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서 수련의(resident)를 하고 있는데 정식 의사 생활은 토론토에서 하고 싶어 했다. 얼마 전 UHN(University Health Network)에 면접을 보았다. 인터뷰 결과 취업이 확정되었는데 조건은 한 달에 10일을 일하며 연봉은 약 260,000(한화로 약 3)일 것이라 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이나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10시간쯤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인만큼 나름대로 어려움은 있겠으나 연봉도 높을뿐더러 존경받는 직업이니 보람이 있지 않을까.

UHN에서 일하면서 다른 병원의 파트 타임 닥터로 일하면 그곳에서 받게 될 임금이 일주일에 만 불 정도이다. 한달에 일주일 씩만 더 일한다면 년봉으로 계산하여 10만 불을 더 벌게 된다. 이 경우 이동과 숙박 등 부대 비용은 따로 지급될 것이라 한다. 본인만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 일하며 수입을 더 올릴 수도 있을 것이나 구태여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련의의 경우 온타리오 주에서 레지던스(residence)를 할 경우 약 7만 불(7,5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되나 퀘백 주에서 할 경우 5 5천 불(약 6,000만원)을 받게 될 것이라 했다.

지인은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두었는데 두 아들은 금융계통에서 일하고 딸은 의사가 되어 UHN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세 자녀가 모두 고액 연봉을 받는다. 이들 가족은 지난 이 주간 멕시코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일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한 큰 며느리 대신 막내아들의 여자친구가 함께 갔었다. 지인은 아들이 여자친구만 챙기는 걸 보니 조금은 얄밉더라는 이야기를 농담 겸 진담으로 했다. 보트를 빌려 낚시를 나갔는데 50센티 가량 되는 큰 고기를 잡아 회를 떠먹기도 하고 나누어주기도 했단다. 잡은 고기를 얼려 비행기로 공수를 하여 요리를 해왔다. 고기 잡는 광경이랑 회 뜨는 모습을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꿈과 목표를 발견하지 못해 방황하는 자녀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성공한 자녀와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부모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가이드 하여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게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여 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