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곳으로 왔습니다. 에어로빅 클래스에서 음악소리가 들리고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에어로빅을 하면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팔 다리를 쭉쭉 뻗어가며 스트레칭을 하고 기압을 넣는 모습에서 건강미가 넘쳐납니다. 생기가 느껴집니다. 살아있다는 게 이런 것이겠지요.
아내는 이른 아침 선생님께 레슨을 받으러 갔습니다. 선생님은 토론토의 다른 교회에서 반주자로 섬기는 집사님입니다. 오십이 넘은 나이임에도 배우려는 열정을 보이는 아내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배우려는 자세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내어놓고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자제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치부)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야 하니까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초심으로 돌아가 노력하는 자세가 감동적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을 감추려 하고 자기 아집에 사로잡혀 살기가 쉽습니다. 고정관념이나 자기 철학에 사로잡혀 자신의 것만 옳고 다른 사람의 견해는 옳지 않게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감추려고도 하지요. 그러다 보면 무리수가 생겨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금이 가곤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용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저녁시간 주일학교 학생들의 성탄축하 율동, 연극, 노래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요예배가 주일학교 학생들의 발표회로 꾸며졌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빨간 옷을 입고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상큼발랄 그 자체였지요. 그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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