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힘을 빼고 글을 말처럼 꺼내라. “먹다 보니 주량이 두배로 늘었어요!” 술 좋아하는 친구가 극찬한 간장약 광고카피다. 뭘 근사하게 보이려고 덧칠하지 말라. 그냥 있는 대로 술술 풀어내라. SNS 문장도 마찬가지다. 폼 잡고 멋 부리며 변죽을 울려보라. 코웃음과 외면, 싸늘한 무플에 시달릴 것이다 여백이 있는 공간이 아름답듯이 문장도 읽는 이의 몫으로 상상력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책제목도 그렇게 태어났다. 대교약졸*이라고 했다. 기교보다 관점에 집중하자. 과도한 스토리텔링을 자제하고 내용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군더더기를 들어내면 뼈대가 살아날 것이다. 당신의 주장에 때를 묻히지 마라. 가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