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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코카 가족 여행

무스코카 메리어트 리조트 (JW Marriott The Rosseau Muskoka Resort & Spa)에서 보낸 2박 3일의 시간, 두 딸 내외와 손주들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었다. 한 주 전 시카고에서 있었던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움직여 피곤할 터인데도 버펄로에서 달려온 큰딸 가정, 전날 밤 시애틀 출장에서 돌아와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달려온 사위와 둘째네 가정,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세 가정이 함께 한 시간은 꿈만 같았다. 새 생명 축제 주일을 지키기 위해 주일 아침 리조트를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 다시 돌아왔지만 피곤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가족 휴가와 새 생명축제 둘 다 소홀하지 않을 수 있었기에 감사하기만 하다. 늘 자랑스럽고 든든한 두 사위와 딸들,..

미셀러니 2025.05.27

다시 하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다르게 해 보시겠어요?

호스피스 간병인으로 일했던 브로니 웨어는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만일 다시 하실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다르게 해 보시겠어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분석한 결과 공통된 주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를 토대로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흔히 후회하는 상위 다섯 가지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live a life true to myself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살았더라면, (2) I wish I had'nt worked so hard 그렇게 열심히 일만 하고 살지 않았더라면, (3) I wish I'd had the courage to express my feelings 용기를 내어 내 감정을 표현하..

미셀러니 2025.05.12

토론토의 봄

토론토의 봄은 오월에 온다오랜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켜는 단풍나무 자작나무 떡갈나무 움켜쥔 쪼막손을 펴기 시작한 저 가지들잔디는 이미 푸르고민들레 노란 아우성 지칠 줄도 모른다수선화 수줍게 눈맞춤하고울새와 기러기 제 짝 챙기기에 바쁘다아내는 텃밭에 쪼그리고 앉아돌미나리를 따고 부추를 벤다싹을 틔운 호박이며 들깨를양지바른 곳에 내어 놓고가든 센터에서 사 온 토마토 모종을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었다

미셀러니 2025.05.05

상처와 그림자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삽니니다.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얼굴로 말을 하지만 마음속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을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분노나 슬픈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가벼워서는 안 되며 분노나 슬픔을 나타내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사실 세상을 살면서 분노할 일이 어디 한두 가지입니까. 분노나 슬픔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디엔가 숨어있다가 불쑥불쑥 나타나지요. 때로는 폭발하기까지 합니다. 대개는 편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아내나 자녀가 희생양이 되지요. 가족에게 폭언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경우 마음에 쌓인 분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미셀러니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