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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을 나이아가라

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은 삽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가을의 절정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주변 경관은 장엄하면서도 포근하다. 지금 내 마음상태를 계절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단연코 가을이라 하지 않을까. 아내는 다음에는 시간을 내어 테이블락 하우스 식당에서 폭포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자고 했다. 지금은 어엿한 가장이자 CEO가 된 조카 유식과 함께 왔던 때를 떠올리며 그렇게 말한듯하다. 유식이 나아가가라를 방문하여 아내와 함께 테이블락 하우스에서 식사를 했던 때는 삼십 년 전 1996년 경이었을 것이다.

미셀러니 2026.10.22

내 쪽으로 당긴다는 말, 연습, 20년 후에-지에게, 쿠션 언어

새벽이 차다내가 자고 나온 방을 질질 끌고 나온 것 같은 새벽이다동아줄을 어깨에 감고 무언가를 끌고 있는 느낌일리야 레핀의 그림에서 배를 끄는 노예들 가운데 내가 끼어 있는 것 같다실은 아무것도 끌지 않는데내 쪽으로 끌어 당겨지는 무언가가 있다내 쪽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인간의 이기심을 반영하는 것이지만끌어당긴다는 것은 내 쪽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내 쪽으로 끌어당기는 포옹내 쪽으로 흡착하는 입맞춤내 쪽으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는 사랑한다는 말말이 당겨진다는 것당겨져 어깨에 얹힌다는 것평생 노예가 되어 끌어당겨도 좋을 사랑한다는 말동아줄이 자꾸만 짧아지고 있다-[뻬쪠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2010)한잠 자고 일어나보면당신은 먼 태양 뒤로 숨어 보이지 않는다.이윽고 이 얼마 뒤, 불편한 안개 뒤편으로당신..

문학일기 2026.07.24

올 여름의 인생공부, 선물, 우두커니

모두가 바캉스를 떠난 파리에서나는 묘비처럼 외로웠다.고양이 한 마리가 발이 푹푹 빠지는 나의습한 낮잠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졌다.시간이 똑똑 수돗물 새는 소리로내 잠 속에서 떨어져 내렸다그리고서 흘러가지 않았다.엘톤 존은 자신의 예술성이 한물갔음을 입증했고돈 맥글린은 아예 뽕짝으로 나섰다.송x식은 더욱 원숙해졌지만자칫하면 서xx처럼 될지도 몰랐고그건 이제 썩을 일밖에 남지 않은 무르익은 참외라는 뜻일지도 몰랐다.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다르게 사랑하는 법감추는 법 건너 뛰는 법 부정하는 법.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팔 것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언제나 어린 아이처럼 울 것아이처럼 배고파 울 것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처럼 웃을 것한 아이..

문학일기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