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야기입니다. 2008년 6월 U.S.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8개월 동안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최근 경기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3월 26일-29일) 마이애미의 올란도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숀 오헤어에게 다섯 타나 뒤지고 있었으나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우즈는 참으로 대단한 선수입니다. 보통 선수들은 PGA대회에서 단 한번이라도 우승해보는 게 꿈입니다. 우승하면 대 선수의 반열에 들어서는 것이니까요. 상금만도 백만 불(현재의 환율로 13억 원 가량)이나 되고 스폰서, 광고수입 등 부수적으로 얻는 것도 많지요.
우즈는 PGA대회에서 무려 66회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만도 14회에 이릅니다. 메이저대회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마스터즈, U.S.오픈, 플레이어스 챔피언 쉽 등 몇 개의 권위 있는 대회를 말하지요. 최경주선수도 메이저 대회의 우승을 생애의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우즈의 강한 정신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에서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기준이 다른 선수보다 월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술이 좋더라도 정신적으로 뒤지게 되면 쉽게 무너지는 게 골프입니다. 우즈는 강한 자신감과 정신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퍼팅도 극적으로 성공시킵니다. 이것은 실력과 기술이 월등한 것도 있지만 스스로 세워 놓은 기준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잘하다가도 긴장을 하는 순간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지요. 하지만 실수를 만회하려는 정신자세에서 우즈는 다른 선수들과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너무 많이 받다보면 그 기대가 도리어 부담이 되어 경기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유망하다고 믿었던 재능 있는 선수들이 능력을 활짝 펼쳐보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이유 중 하나도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탓입니다. 우즈를 비롯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강인한 정신력과 끊임없는 연습으로 이런 부담을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에 프로로 전향하고 1997년 마스터즈 대회(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12타 차이로 우승하였는데 당시 나이가 21세였습니다.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기쁨에 도취되어 희희낙락하지 않았습니다.
녹화된 테이프를 수십 번 반복해 보면서 자신의 스윙을 분석봅니다. 그리고는 이 스윙으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지요. 코치 부치하먼에게 전화를 하여 스윙을 고치겠다고 말합니다. 하먼은 스윙을 고치게 되면 이삼 년 동안 우승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되묻습니다.
실제 스윙을 고친 후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합니다. 언론에서는 타이거가 한두 번 반짝하고 말 선수라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지요. 잘 나갈 때 스윙교정이라는 창조적 고통을 감내한 타이거는 이후 3년(2000년-2002년)동안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에 우승을 거듭합니다.
2003년부터 비제이 싱이라는 선수가 나타나 우즈를 앞지르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또 다시 스윙 교정에 들어갑니다. 이년 동안 스윙을 교정을 하며 창조적 고통을 치릅니다. 최경주 선수도 최근 스윙을 교정한 후 창조적 고통을 치르는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스윙이 자신의 몸에 완전히 익힐 때까지 큰 시련이 따르게 마련이지요.
이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각종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골프의 역사를 다시 씁니다. 2008년 6월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무릎수술로 8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어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람들은 우즈의 도전정신을 높이 삽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합니다. 우즈가 출전하는 경기를 중계할 때 텔레비젼의 시청율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스스로 설정한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즈를 통하여 배웁니다. 늘 세계 최고 수준에 있겠다고 하는 기준이 스스로를 개혁하게 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게 하고, 늘 깨어있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나갈 때 희희낙락하고 승리에 기쁨에 도취되어 노력하지 않다가 추격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게 보통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자신에게 더욱 철저한 사람입니다.
내일의 영광을 위해 오늘 창조적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Woods rallies to overcome five-shot lead by O'Hair ; Arnold Palmer Event; Birdie on final hole ensures first victory since knee surgery)
<NEW KNEE, SAME OLD TIGER>
Tiger Woods came from five strokes behind to pass fellow American Sean O'Hair and win his 66th PGA Tour title in spectacular style at the Arnold Palmer Invitational in Orlando, Fla., yesterday.
Playing only his third tournament since returning from reconstructive knee surgery, Woods completed a record sixth victory at the event by sinking a 16-foot birdie putt on the final hole to win by a shot in fading sunlight at the Bay Hill Club.
The world No. 1, who had been sidelined for eight months following his previous Tour win at the U. S. Open in June, closed with a three-under-par 67 to match his biggest final-round comeback on the circuit.
In 2000, he overturned a five-shot deficit after 54 holes to win the Pebble Beach National Pro-Am.
Woods finally caught O'Hair with a 26-foot birdie putt at the par-four 15th and claimed his victory by calmly rolling in the 16-footer on the 18th green for a five-under total of 275 and a cheque for US$1.08-million.
Woods also won at Bay Hill in 2000, 2001, 2002, 2003 and 2008.
"It feels really good," the 33-year-old said in a greenside interview after celebrating his victory by backing away with a sweeping fist pump before embracing his caddie Steve Williams.
O'Hair, bidding for a third PGA Tour title, had to settle for second place after closing with a 73. Zach Johnson, the 2007 Masters champion, was another a two strokes back.
Clearly feeling the pressure of playing in the company of the world No. 1, O'Hair had his lead trimmed to two after a nervy outward nine of one-over 36. Woods closed to within a stroke of the lead after O'Hair bogeyed the 10th and finally drew level by sinking the 26-footer at the par-four 15th, punching his right fist into the air a couple of times in restrained celebration.
The two exchanged bogeys -- O'Hair at 16, Tiger at 17 -- before Woods rolled in his birdie putt on the final hole.
(source: NATIONAL POST Monday, March 30, 2009 page 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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