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언제나 한결같은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7. 24. 02:47

딸아이가 스시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름방학동안 용돈도 벌고 경험도 쌓게 되었으니 잘된 일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리라.

은퇴하신 회계사분이 계신다. 오십년 전 캐나다로 이주해오셨는데 인격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존경할만한 삶을 사신 분이다. 한국은 물론 캐나다 사회에 지인이 많고 사람과 사회에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지니셨다.

어른께서 하소연 하듯 하는 말씀이 있다. 미주 사회에 사는 한국사람 중 일부는 자신 일하는 곳의 주인이나 상사를 업신여기며 낮추어 본다고.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듯 행동하나 마음속에는 못된 생각이 숨어있다고 안타까워하신다. 주인이나 상사가 볼 때에는 열심히 일하는데 보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듣는단다. 반면에 많은 중국 사람들은 상사나 주인을 존중할 줄 알고 보든 안보든 열심히 일한다며 아쉬워하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과연 그럴까 의심하게 된다. 어떤 민족이든 고유한 민족성이 있게 마련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사실이든 아니든 상사를 업신여긴다든가, 남이 볼 때는 열심히 일하고 보지 않을 때는 게으름을 부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슬픈 일이다. 

막 일을 시작하는 아이가 정직하고 성실하며 꼭 필요한 직원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기대한다. 미소를 잃지 않고 즐겁게 일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전염시켰으면 좋겠다. 참을성이 많고 밝은 성격의 아이이니 잘 해내리라 믿는다.   

(2009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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