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오랜 친구와 꿈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6. 12. 02:27

토론토에 살다가 밴쿠버로 이주하여 약 이년을 살다가 다시 토론토로 돌아오신 선배 내외분과 차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밴쿠버의 경우 산이 가까이 있어 자주 트래킹을 즐기셨다고 합니다. 산이 없고 평지만 있는 토론토에서는 부러운 것 중의 하나이지요.

두 내외분은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오실 때 비행기로 오지 아니하고 차를 몰고 오셨다고 합니다. 토론토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차를 몰아 그곳에서 며칠을 보낸 후 로스엔젤레스에서 6일을 달려 토론토로 오신게지요.

말씀을 나누며 한 곳에서만 머물러 살 것이 아니라 살고 세계 어느 곳이든 살고 싶은 곳에서 살아보는 건 축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가 고향에서 평생 시와 산문을 쓰며 아이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러한 삶도 귀하지만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 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약 6개월 내지 일 년을 지내보자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 조만간 이루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자동차로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끝이 없는 길을 달리고 달리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선배님 내외분은  밴쿠버에 계실 때 자연은 좋았지만 사람이 많이 그리우셨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살아야지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것만큼 외롭고 고통스런 일이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살면서 이웃과 친구가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지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한번 하지 못하고, 그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한마디 위로의 말조차 해주지 못하고 사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내외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니 예쁜 엔틱 자동차가 한 대가 주차장에 세워져있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가 예쁘고 귀한 것 이상으로 오래된 이웃과 친구가 귀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안녕을 빕니다. 축복합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이 주는 선물   (0) 2009.06.29
작곡가 박재훈  (0) 2009.06.24
화가의 집  (0) 2009.06.09
꽃들에게 사랑을  (0) 2009.06.09
잊었던 꿈  (0)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