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원대한 꿈을 꾸라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1. 8. 31. 02:59

    사랑하는 지혜에게

이번 한주간도 사랑하는 딸에게 공부에 필요한 지혜와 힘, 끈기를 달라고 기도 드린다.

아는 대로 지은이는 어제 인도에서 무사히 돌아왔단다. 오늘은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엄마와 나, 지은이 세 사람이 함께 영과 테스턴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였다. 조반을 나누며 인도에서 있었던 일을 들을 수 있었지.

차들이 무섭게 지나다니는 것과 소나 원숭이가 길에서 보는 등 캐나다나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게도 팀원들간에 호흡도 잘 맞아 계획했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오래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떠났으니 당연한 결과라 믿어. 이번 사역이 지은이의 삶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하며 감사한다.

교회에서는 오늘부터 개학을 앞둔 자녀들을 위한 특별기도회가 시작되었어. 오늘은 원대한 꿈을 꾸라는 제목의 말씀이 있었고, 내일 31()꿈의 댓가를 치르라”, 1()네가 누구인지 기억하라”, 2()친구를 잘 선택하라”, 3()우리는 너희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한석현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예정이야.

개학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 의미에서 좋은 시간이 되리라 믿어. 기도로 준비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겨 실천하면 알찬 결실을 맺는데 도움이 되겠지. 오늘도 제법 많은 수의 학생들이 눈을 비벼가며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단다.

아침 설교 시간에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연주를 영상으로 보았단다. 보통 사람들은 손가락이 열개인데 반해 이희아양은 손가락이 네 개 밖에 없더구나. 발도 짧고 말이다. 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훌륭한 연주자가 되었더구나. 그녀가 들려주는 쇼팽의 즉흥 환상곡은 다소 거칠긴 했지만 다른 어떤 연주보다 감동적이었어. 피아니스트가 되기에 너무도 큰 장애를 가진 그녀의 연주를 들으며 작가로써 내 모습을 돌아보았지. 희아양처럼 노력도 하지 않고, 댓가를 치르지도 않고 좋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와 하는 자신을 반성했단다.  

지은이와는 블랙베리의 메신저로 교신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이 바쁘지? 새벽마다 사랑하는 딸 지혜가 능히 감당하고도 남을 체력과 정신력을 달라고 간구하고 있단다.  지혜를 향하신 당신의 뜻과 목적이 분명하시니 반드시 필요한 힘을 주시리라 믿어.

오늘 아침 고모랑 통화를 했는데 할아버지는 요 며칠간 식은 땀을 많이 흘리셨다는구나. 화장실에 가면서 어지러워 쓰러질 뻔도 하셨대. 급격히 체중이 줄어드니 그럴 만도 하시겠지. 하루 종일 여러 번 아빠를 찾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구나. 할아버지께 견딜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구한다.

그곳은 많이 덥지? 토론토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단다. 머지 않아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눈도 내리겠지. 후회없는 한 주 보내거라.

사랑하는 딸 화이팅!!!

토론토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