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내일이면 드디어 세인트 죠지로 떠나는구나.
장도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공부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너무도 잘해왔던 것처럼 그곳에서도 보란 듯이 잘 해내리라 믿어.
딸은 입학생들 중 학교 성적도, MCAT 점수도 상위권에 있으니 꾸준히 노력하면 공부를 즐기는 수준이 되고도 남으리라 생각되는구나.
딸이 하는 공부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부이기에 수 년 내로 피땀 흘린 보람이 주어질 것이야.
입학을 기다리며 일 년을 보내는 동안 경험한 사회생활도 딸의 공부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어.
리맥스인가 하는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OJT(On the Job Training)를 받던 때를 생각해 봐. 그리 존경받거나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아님에도 바쁘기만 했지. 시간에 쫓기면서도 수 년을 일해야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수준메 머물렀지. 퍼블릭 모바릴도 그와 별다를 바 없었다고 봐.
하지만 딸이 시작하려는 공부는 차원이 다르지. 많은 학생들이 의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어하지만 높은 성적과 과외활동, 잘 쓰여진 에세이와 추천서, 인터뷰 등의 험난한 과정과 절차를 거치기에 대부분 실패를 하지. 오죽하면 유수의 대학졸업생중 1% 미만의 학생들만 입학한다고 하겠어.
성적이 된다손 치더라도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작도 할 수 없지 않든. 나도 이번에 그걸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딸의 경우 하나님께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니. 그러니만큼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려무나.
세상에 어떤 것도 고통과 인내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단다. 가치있는 일 일수록 더욱 그러하지. 진주가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뼈를 깍고 살을 애는 고통을 이겨내야만 하지. 십자가의 아픔이 없이 어떻게 부활의 기쁨이 있을 수 있겠니. 우리 인생도 그런 것이라 믿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지나간 다음 진정으로 가치있는 그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일 게야.
사랑하는 딸을 위한 막강한 기도부태가 있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해. 캐나다와 한국에서 가족과 친지, 교회 식구들이 기도로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하나님께서 딸을 향한 크고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심도 잘 알고 있지 않니.
주님께서 너의 이름에 걸맡는 지혜를 주시고 또 인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하루하루 매진하면 놀라운 축복으로 함께 하실거야.
아빠의 경우에는 수업시간 제일 앞자리에 앉으니 강의가 귀에 잘 들어오고 공부도 잘하게 되더구나. 제일 앞자리에 앉아 교수님의 강의가 재미있다는 표졍으로, 또 전적으로 옳다는 표정을 지으며 집중해서 들으니 모든 교수님들께서 좋아하시더구나. 농담 한마디까지 놓지지지 않고 들으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빠보다 훨씬 더 훌륭한 공부비법을 가진 딸에게 공연히 캐캐묵은 옛날 이야기를 했구나.
다시 한번 사랑하는 딸의 장도를 축하하면서 그곳에서 공부를 마치는 2년 후 멋지게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할 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부족한 내게 지혜와 같은 훌륭한 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고맙고도 자랑스런 딸아!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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