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인가?나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이다.…머리카락은 왜 얼굴 앞에 걸쳐 놓았지?나를 만나는 사람이 쉽게 붙잡게 하려고.그런데 뒷머리는 왜 대머리인가?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지." 한 학생이 엎드려 잠을 잔다. 지금은 아침 9시 30분. 당연히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 도서관 책상 앞에 엎드려 잠자고 있다.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학교인데. 잠시 후 친구로 보이는 남학생 둘이 책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두 녀석들도 테이블 빈자리에 앉았다. 한 친구가 슬그머니 가방에서 카드를 꺼냈다. 포카라고 불렸던 카드다. 잠자던 학생을 비롯한 세 명의 친구들은 카드놀이를 시작한다.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 장소임을 잊고 떠들어 댄 지는 이미 오래. 사서인 듯 보이는 키카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