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에스프레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3. 4. 29. 23:03

 

 

 

에스프레소 한 잔이 잠을 깨운다. 깔끔한 맛. 유럽인들은 이런 맛에 에스프레소를 마시나 보다. 트레비 분수 옆 한 카페에서 마셨던 에스프레소 맛을 잊을 수 없다. 진한 커피 한 잔으로 유럽인들의 삶과 여유를 느껴보려 했다. 에스프레소 한 잔에 마치 내가 이탈리아 인이 된듯 들뜬 마음이었다.

이곳은 핀치와 킬의 한 빵집. 이탈리아의 한 카페에 와있는 느낌이다. 이태리어로 대화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간간이 영어와 러시아어도 들려온다. 주방 쪽에는 장작불이 훨훨 타오르는 아궁이가 있다. 아궁이 속엔 피자가 굽히고 있다.

내가 토론토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토론토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산다.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이태리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이란에 가지 않고도 페르시아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으며 이스라엘에 가지 않고도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키는 유대인들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