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거름이 되는 삶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3. 5. 22. 01:31

 

부모는 거름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거름을 먹고 자란 나무의 가지는 튼실하고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다. 자녀도 이와 같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의 거름을 먹고 자란 자녀는 그 과실이 알차다.

2013 5 16~19일 텍사스 주 어빙(Irving) 에서 열린 PGA 바이에른 넬슨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배상문 선수의 어머니 서옥희씨(57)도 아들을 위해 거름이 되는 삶을 살았다. 홀어머니로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집과 차를 팔았고 심지어 반지도 팔았다. 골프장마다 따라다니며 골프 기방을 매어 주었다. 이런 어머니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배상문 선수는 26세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미국 PGA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토론토에 와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도 상당수이다. 대부분 부부 중 한 명이 자녀를 데리고 있다. 다른 한 부모는 한국에서 일한다. K씨의 경우도 남편은 한국에서 일하고 아내만 토론토에서 아들딸을 돌본다. 최근 K씨는 토론토에서 워털루로 이사하기로 했다. 딸이 워털루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토론토에서 워털루까지는 한 시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편이지만 토론토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당분간 워털루에서 살기로 했다. 딸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자녀를 위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기러기 가족이 되기를 마다치 않는 부부의 희생이야말로 거름이 되는 삶의 한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부모가 거름이 되는 삶을 살 때 자녀 나무는 반드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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