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가 자욱했다. 오렌지 묘목이 줄지어 자라는 농장을 지나, 미끈한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렌치를 거처 인터네셔널 골프장( www.intlgolfclub.com )에 다다랐다. 첫 홀에서 흰머리 독수리를 만났다. 키가 큰 나무 꼭대기에 앉아 사방을 주시했다. 아침 일찍 혼자 명상이라도 하는 것일까. 벙커와 물이 많아 전반적으로 어려운 골프장이었다. 11번 홀에서 악어를 만났다. 미동도 없이 물 쪽을 향해 앉아있었다. 악어가 나오기로 유명한 골프장이라더니 괜한 말이 아니었나 보다. 17번 홀에서 만난 또 다른 악어는 몸집이 작았다. 동료의 공이 물 근처로 떨어져 찾으려다 보니 커다란 막대기 같은 것이 있었다. 다가가니 악어였다. 인터네셔널 골프장은 수려한 경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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