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남쪽 리키티키 빌리지에서 템파 가는 길, 길 양옆으로 소나무가 많았다. 빌리 조엘이 피아노 맨을 신나게 불렀다. 하모니카와 키보드 소리가 아침을 깨웠다. 태양을 등지고 4번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4)를 신나게 달려갔다. 토론토는 기록적 추위를 기록했었단다. 하지만 플로리다 올랜도와 템파베이는 여름 날씨였다.
소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묶여서 자라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니 편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죽임을 당하고 살점이 발라져 누구에겐가 먹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시야에 야자수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소들은 방목되다가 잡혀먹히는 신세가 되지만 인간은 방목되다가 천국으로 간다.
아폴로 비치의 아폴로 블루버드에 위치한 '서클' 식당엘 갔었다. ( www.circleswaterfront.com )’식당 옆에는 마리나가 있었는데 삼 층에 놓여있는 요트를 보고 한 동료는 요트 호텔이라 불렀다. 서클 식당엔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그런데 다 영화배우같이 생겼다. 식당에서 아폴로 비치 쪽을 바라보면 요트와 보트가 줄지어 정박해있었다. 물결을 따라 배가 흔들리면 돛대도 흔들렸다.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점심값이 무척 쌌다. 저녁과 비교하면 삼십오 퍼센트 할인된 가격이었다. 치킨 파마잔도 괜찮고, 치긴 마살라도 괜찮고, 메디테리안 슈림프 파스타도 죽였다. 햄버거는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피처 두 개를 포함 네 명이 먹었는데 팔십 불이 나왔다. 토론토에 비하면 그저였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불루 웨이브 비치의 모래는 밀가루다.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 인도에서 온 관광객과 젊은 커플들, 가족들. 템파베이 인근의 섬과 골프장 그리고 리조트, 야자수와 푸른 물결…
일주일 동안의 시간이 꿈같이 흘러갔다. 매일 골프를 쳤고 하루는 서로 다른 골프장에서 18홀씩 36홀을 돌기도 했다. 플로리다에 도착한 날(2월 9일)만 비가 왔고 나머지 이레는 화창했다. 기온은 평균 영상 이십 도. 마침 오렌지 수확기라 오렌지가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주변엔 으레 야자수가 환영인사라도 하듯 서 있었다. 가족끼리와도 좋고 두 가정, 혹은 네 가정이 와서 함께 지내면서 골프를 즐기며 몇 주 지내도 좋겠다. 윈터 가든 같은 곳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보내도 좋고 뭐 구태여 이곳저곳 구경하고 다니고 할 것도 없이 한자리에서 푸근하게 쉬면서 지내는 것도 좋을 일이다.
마지막 날은 샌드 파이프 골프장(sandpiper golf club)에 갔었다.
(Blue Wave Beach)
(서클 레스토랑)
(비치쪽에서 바라본 서클 식당)
(마리나)
(서클 식당 옆 비치)
(서클 식당 테라스)
(서클 식당 주차장)
(센드파이퍼 골프장 입구 재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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