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아버지 품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8. 12. 10. 21:01

 젊은 아빠가 두세 살로 보이는 여자 아기를 커다란 수건(파란색 bath towel)으로 감싸 안고 어른다. 풀장 난간에 서서 물로 던지는 시늉을 반복한다. 어이차 어이차~ 아이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아빠와 눈을 맞추며 까르르 웃는다. 원심력에 의해 아니면 실수로 아빠의 팔에서 빠져 나가 물속으로 혹은 시멘트 바닥 아래로 내동댕이 쳐질까 염려가 된다. 하지만 아이는 눈꼽만큼의 염려도 없이 까무라칠듯 웃기만 한다. 아빠가 자신을 던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아버지 품이라 안전한 것이다. 나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는 크리스찬이다. 

-푸에르토 플라타 (Playa Senator Hotel & Resort)12/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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