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맛집을 기웃거리는 건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중 하나다. 따뜻한 분위기의 식당에서 한잔의 와인과 함께 즐기는 식사는 어쩌면 여행의 목적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웨이터나 웨이트리스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주문하고 그 맛과 분위기에 취해보는 건 용감하게 여행을 떠나는 자가 누리는 특권이다.
6번가와 5번가 사이 E 37th. Street에 위치한 ‘Fine & Rare’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여성 보컬리스트가 연주하는 Jazz는 맨해튼의 음식과 문화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 공연을 보다.
<Fine & Rare>
<Radio City Music Hall Christmas Spectacular>
<Radio City Music Hall Chirstmas Spectacular>
이튿날 새벽 'The Church of Saint Paul the Apostle'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 기도를 드리다. 떠오르는 아침 해의 축복 속에 센트럴 파크를 걷다. 아름드리 고목이 두 팔 벌려 반겨준다.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는 사람들, 개와 함께 걷는 이들이 도시의 아침을 연다. 날씨가 환상적이라며 행복해 하는 하얀 머리 할머니 두 분 모습이 정겹다.
<The Church of Saint Paul Apostle>
2018년 12월 27일 아침 컬럼버스 서클 근처 커피점에서
* The Church of Saint Paul Apostle은 실내가 참 아름답다. 주소: 405 West 59th Street New York, NY 10019/www.stpaultheapost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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