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꺽마(꾸준함이 능력이자 실력)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 내고자 한다면 진중하고 꾸준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리라. 작심삼일이라 했던가. 새해 들어 며칠 헬스클럽이 분주한가 싶더니 곧 조용해졌다. 근육을 만들려 해도 하루 이틀 운동으로 되지 않는다. 꾸준함이 근육을 만들고 체력을 키운다.
어떤 이는 '일 만 시간의 법칙'으로 꾸준함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한 분야에서 특출 나게 잘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일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일만 시간은 하루에 매일 세 시간씩 십 년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만큼 꾸준하게 노력해야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이다.
꾸준하게 하되 바르게 해야 한다. 골프를 시작하고 혼자서 열심히 연습했다. 누구에게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고 연습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갈비뼈에 금이 갈 정도로 채를 휘둘러댔다. 죽기 살기로 한 것이 해가 되었다는 것을 안 건 이미 나쁜 습관이 몸에 밴 후였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것보다 고치기가 배나 더 힘들었다.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재미가 있으면 더 좋다. 재미가 없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의지가 약한 나 같은 사람은 더욱 그렇다.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구석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근육운동도 병행한다. 근육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른 포스쳐를 갖는데 도움을 준다는 거다. 바디 빌더처럼 우람한 몸매를 만들고 싶은 욕망은 없다. 그래도 보기에 좋을 만한 체형은 유지하고 싶다.
긴 겨울 따뜻한 곳에 가서 얼마동안 지내다 돌아온다. 팬데믹 전에는 캐러비언을 주로 갔었다. 캐러비언에 가면 수영복 차림으로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때 어느 정도의 몸매를 유지한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움은 물론 남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하고 싶다는 욕구는 꾸준히 운동하도록 돕는 촉매제다.
봄부터 가을까지 일주일에 한두 번 골프를 한다.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은 필수다. 기본 체력이 있어야 하겠고 비거리도 늘여야겠는데 이를 위해 근육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표가 있으니 운동하는 일이 더 재미있고 신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자주 보지만 오래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제일 잘한 사람은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다. 오래 살아남는 게 강한 것이다. 특별히 잘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 그저 꾸준히만 하면 된다. 중요한 건 중도에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