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6월의 일상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5. 6. 16. 21:14

  오랜만에 메이폴 팀호튼에서 아침을 맞는다. 밀린 감사일기를 썼고 말씀 묵상과 글 읽기를 마쳤다. 지난 몇 주 동안 모종을 내다심었고 심은 모종을 돌보느라 분주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일을 마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하찮게 여겨지는 일(텃밭 가꾸기 등)도 시기에 맞춰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여는 일도, 마음을 지키고 돌보는 일도 다르지 않으리라. 바람직한 습관과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살아갈수록 더 실감한다. 한 사람이 가진 습관과 루틴이 그를 성장케 하고 성숙게 한다.    
  지난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봄이 늦게 왔다. 6월 초순까지도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져 텃밭에 내다 심은 모종이 자라지 못하고 힘들어하였다.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에야 겨우 기지개를 켠다. 호박과 가지, 고추와 들깨가 조금씩 자라 간다.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였는데 아내는 아침마다 면봉을 들고 인공수정을 해주고 있다. 상추와 부추는 매일 아침 한 바구니씩 수확하여 상에 올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텃밭을 둘러보는 아내를 바라보는 기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