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좋은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5. 25. 18:10
 

세상사 욕심을 내면 한이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을 비우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그지 없이 아름답다. 2004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두고 우리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禪僧)이신 성수스님의 인터뷰기사가 조선일보 문화면에 실렸다. 성수스님은 현재 81세로 1944 출가하여 조계사 범어사 해인사 큰절의 주지로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일하였고 94 땅에서 사자 새끼(인재) 키우겠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경남 황대마을로 들어가 황대선원을 세웠고 2002 산청으로 옮겨 해동선원을 열었다.

 

     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 가짐이 필요할까요? 라는 질문에 인간은 20 동안 성장하고 20 동안 여물고, 다시 그 후 20년 동안은 기울어 갑니다. 요즘은 수명이 늘어 80까지 사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은 그래요. 잘 살면 잘 죽게 되고, 잘 죽으려면 잘 사는 법을 알아야지요. 우리가 어디를 떠나려면 머물던 곳에 인사를 하는 것처럼, 잘 죽으려면 저 자신에게도 제대로 인사하고 가야지요. 그러려면 제대로 나를 알아야 인사를 할 것 아닙니까.라고 대답하신다.

 

매일 아침 처음 하는 말은 좋은 이야기를 하세요. 남의 속을 푹 찌르는 송곳말 머리를 내리치는 도끼말, 때리는 작대기말은 하지 말아야지요. 첫 말 한마디라도 선하고 푸근하게 하면 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덕(德)이 쌓이고 득(得)이 되는 말을 하세요. 또 매일 첫 걸음 한 자리라도 무게 있게 걸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하루 24시간 중에 단 5분이라도 부처님처럼 단정한 자세를 가져보십시오. 간단한 것 같아도 이 세 가지 역시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마음의 때가 너무 많이 끼여있습니다. 그 때를 벗겨 내야 합니다.

 

공부하는 자세에 대한 스님의 가르침은 이렇다. 어른들과 부딪쳐야 크는 법입니다. 회초리 석단 지고 스승을 찾아서 삼년을 하루 1000대씩 맞으며 배운다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옛 어른들은 공부를 놓고는 나이를 따지지 않았어요.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하실 사무실 벽에다 말은 100번을 생각한 후에, 일은 사흘을 생각한 후에 하자 써놓고 스스로를 경계했다고 한다. 스님께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

        <2004/5/25 이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