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운문사에서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6. 15. 16:07
 

<운문사에서>

 

겨우내 기다림이 지겨운 듯

피기만을 기다리는

목련 벚꽃 진달래가 여기저기 있다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사면(四面)의 산들은

어미 닭이 알을 품은 모습

 

둘러 싼 산, 그 가장 자리에

잔잔히 앉은 절집

해 넘어갈 무렵

운문사 모습은

세파(世波)에 시달린

나그네 마음 어루만져 준다.

 

신선한 공기 들이 마시며

경내를 거니는 나는

천상(天上)에 있다.

 

<이택희>

 

삶은 마냥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청도 운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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