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산이 말하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6. 15. 16:17
 

<산이 말하네>

 

산이

내게로 와

쉬라 하네

 

나는 가진 것이

넉넉하니

내가 가진 것

가져가라 하네

 

억울한 사람

소리 지르고

슬픔에 잠긴 사람

울고가라 하네

 

지친 몸

편안히 내게 맡기면

가진 기운(氣運) 모두

그저 주겠다

말하네

 

새힘이

필요한 사람

내게로 와

잠시라도 쉬어가라

하네

 

<이택희>

-2001년 4월 21일 오후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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