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잡아 둘 수 있으면>
밤 새 나무들이
가지마다
싹을 피우고
복사꽃, 진달래는
몽우리를 터트린다.
이른 아침
새들은
노래를 한다.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내 속의
또 다른 나는
봄의 교향시를
들어보라 재촉한다.
‘생의 마지막 인양
간절한 마음으로
새 생명을 느끼라’
소리 없이 다그친다.
짧게 끝나려 하는
이 봄을
좀 더 잡아 둘 수 있으면
좋으려니.
<이택희>
2001년 봄
<좀 더 잡아 둘 수 있으면>
밤 새 나무들이
가지마다
싹을 피우고
복사꽃, 진달래는
몽우리를 터트린다.
이른 아침
새들은
노래를 한다.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내 속의
또 다른 나는
봄의 교향시를
들어보라 재촉한다.
‘생의 마지막 인양
간절한 마음으로
새 생명을 느끼라’
소리 없이 다그친다.
짧게 끝나려 하는
이 봄을
좀 더 잡아 둘 수 있으면
좋으려니.
<이택희>
2001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