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집중, 집중 또 집중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7. 7. 2. 20:58

      작가 이외수는 낮에는 빈둥빈둥 거리다가도 모두들 잠이 든 늦은 저녁시간 눈동자에 불이 난다. 그 때부터 집필을 시작한다. 새벽 1시에 제자 두 명을 앉혀놓고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친다. 제자들이 지필묵을 준비해두면 나타나 어떻게 기를 종이에 옮겨 놓는지 가르친다. 빈둥빈둥 거리다가도 집중할 때 무섭게 집중하는 능력 그것이 위대한 예술가를 탄생케 한다.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로 자녀를 양육하고 개인적인 연주활동을 하면서 교수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서울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현재 뉴욕 맨하탄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연주자로써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간 날 때마다 링컨 센터로 연주를 들으러 다닌다. 밤에 연습을 시작하면 여섯 시간 열 시간씩 연습을 계속한다. 초저녁에 시작한 연습이 밤을 꼬박 새우고도 모자라 새벽이 되어야 끝날 때도 있다.  밤새워 연습을 한 후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놀라운 집중력이 아닐 수 없다. 그녀는 지난 5월 서울과 대구에서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마하일 플라티노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네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기도 했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 사명감,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자신의 예술세계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며 그에 걸 맞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들은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이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통하여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다. 독자나 애호가, 청중은 예술가의 작품 또는 연주를 보고 그의 예술세계를 평가하기 때문에 예술가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보통사람 같으면 피곤을 호소하겠지만 그들은 피곤함도 모른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만 무언가 했다는 느낌을 갖는다.
     수필가 두 분께서 추선해주신 책은 손광성님의 달팽이라는 수필집이다. 구입하자 마자 단숨에 읽어나갔다. 사물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눈, 유려한 필치, 서정성이 넘치는 표현이 독자를 감탄하게 만든다. 얼마 전 타계하신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 이후로 참으로 좋은 수필집이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감탄하였다. 아둔한 내가 이 분의 글을 과연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게 했다. 나중에 듣자니 손광성님도 하나의 글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나마 위안을 얻었다.
     이름난 작가 분들도 수필의 첫 단을 완성시키기 위해 삼 년, 오 년의 시간을 할애할 때도 있다고 한다.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음을 다시 깨닫는다.
     집중력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할 때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 공부를 하여 어떤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고 심지어는 돈도 벌 수 있다.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노력도 하지 않고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리라. 돈을 벌려면 한푼 두 푼 저축하여 목돈을 모으고 그 모은 목돈을 적정하게 투자하여 돈을 불려 나가야 한다.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책을 읽고, 신문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돈을 번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렇게 하여 최선을 다한 뒤 실제 투자를 실행 해야 한다. 생각만 있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기회가 오지 않는다.
     집중하는 능력, 실행하는 능력이 성공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