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가진 것이 없어도 가진 듯 보이려 애씁니다. 그래야 대접을 잘 받을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지요. 잘 차려입은 거지는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가진 것과 가지지 않은 것의 차이는 마음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자신의 소유로 된 작은 공간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부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궐 같은 집에 살면서도 가진 것이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이 있지요. 가졌던 가지지 않았던 마음이 풍요롭고 만족스러우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부모형제를 모두 잃은 여인은 세상에 피붙이라고는 없는 고아 중 고아였습니다. 가진 것조차 없었던 여인은 뉴욕의 거리에서 노숙자로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여인을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차라리 유태인 수용소에서 가족과 함께 죽었더라면 나았을 뻔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을 테지요.
하지만 여인의 내면이 어떠했을지는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가지려고, 더 가지려고 안달하는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관조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을지 모르지요. 비록 노숙자 생활을 하였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고 부유했을런지도 모르겠습다.
여인(할머니라 해야 옳을 듯합니다만)은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일억 이천만 원(미화 십만 불)의 돈을 이스라엘의 한 대학에 기부했습니다. 수중에는 삼억 육천(미화 삼십만 불)만원의 돈도 있었다고 합니다.
생선을 썰어가며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하시며 수줍은 듯 웃으시던 할머니와 길거리에 좌판을 벌이고 호박잎이며 깻잎을 팔아 모은 돈을 내어놓으시던 아주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생각납니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곤 하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Homeless Holocaust survivor leaves $100,000 to Hebrew University>
Hebrew University has received a surprise donation of more than $100,000 (U.S.) from an unexpected benefactor – a woman who survived the Nazi Holocaust and appeared to be destitute, a university official said yesterday.
Upon her death two years ago, a homeless Holocaust survivor living on the streets of New York City willed the gift to the university. The Jewish woman lived out of a shopping cart in Manhattan and had no known relatives, said Yefet Ozery, Hebrew University's director of development and public relations.
"She lived as a very poor woman. And when she died at the age of 92, it was discovered she had accumulated close to $300,000,'' he said.
Last week, the university received the money, which will be used to fund scholarships for medical research students, according to the woman's wishes, Ozery said.
(Source: Toronto Star Monday, August 10, 2009 page A7 by Associated Press)
'Sentences a day in Engl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p Ten Tiger Woods Excuses (0) | 2009.08.18 |
---|---|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0) | 2009.08.12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0) | 2009.08.10 |
성공과 실패로 부터 배우는 지혜 (0) | 2009.08.10 |
나누는 삶 (0) | 2009.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