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4. 9. 18:42

부활절 일요일(Easter Sunday).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 함께 가장 큰 휴일 중의 하나이다.

저녁을 먹은 후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김 선배를 만나다. 선배는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하였다. 일찍이 자녀를 이곳에 보내 공부를 시켰는데 가족과 떨어져 지내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던가. 선배는 아예 캐나다로 거주지를 옮겨버렸다. 3년 전의 일이다.

최근 청소사업을 시작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쉴새 없이 일한다. 손님들이 버린 쓰레기며 깨트린 병 따위를 쉴새 없이 치워야 한다. 험한 일을 하느라 입술이 부르텄다. 그렇게 일하여 겨우 인건비 정도는 가져가는 모양이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온 애나도 청소사업을 했었다. 억척스럽게 일하여 돈을 모으고 자리를 잡았다. 선배도 그런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쉬운 일이 있다면 누구라도 해냈으리라. 어려우므로 도전해 볼 만한 하다. 꿈이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 아니 해내야 한다.

육십이 다 된 나이에도 처절하게 노력하며 사는데 이제 겨우 오십 대 중반인 사람이 나이 탓이나 하며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