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피카소 전시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5. 26. 13:22

파블로 피카소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피카소의 생애와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색감이 뛰어났던 화가, 추상화를 주로 그렸던 화가로만 알았었는데 고전적인 그림에도 능한 화가였습니다. 그림을 대하면서 왜 그가 천재화가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작품은 디테일을 잘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멋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천박스럽지 않았습니다. 색감만가지고도 어떤 표현을 하려 했는지 알 수 있었지요.

작품의 숫자가 방대했습니다. 큰 캔버스에서 작은 캔버스까지 엄청난 양이 그림을 그렸는데 모든 그림에서 작가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었지요. 일생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어 평생 좋은 작품을 남겼다는 점에서 감동이 있었습니다.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에 그린 자화상 투우사에서도 화가의 열정은 계속되고 있었지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던 투사의 모습이 엿보였지요.

그의 작품에는 여인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여체의 아름다움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추상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었지요. 작품 속에는 여인뿐 아니라 어린 아이, 늙은이, 젊은이, 아프리카인, 유럽인 등 인간들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양이, , 새를 소재로 하기도 했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그린 그림 한국전쟁에서의 학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전쟁을 얼마나 무서워하고 경멸하였는지 잘 표현되고 있었지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려 애썼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고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시도했다는 점이 놀라왔습니다. 휴가지에서 그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자화상은 별빛이 반짝이는 얼굴에 노란색 모자를 썼는데 흥분된 마음이 보는 사람에고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끊임없이 쓰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글이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많이 써야만 좋은 작품도 나오고 조금 덜 좋은 작품도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라질의 작가 파울로 코엘류나 한국의 작가 이외수 등도 이런 저런 글을 끊임없이 써내고 있지요.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서 늘 참신성을 유지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늘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기법으로 독자와 청중, 관객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그림 속에 빠져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락을 싸와 하루 종일 작품 곁에 있고 싶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을 알 수 있었지요.

그림 감상을 마친 후 온타리오 아트 겔러리에 있는 커피점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여운을 즐겼습니다. 신선한 커피향 매혹적이었지요. 두세 시간 그림감상을 한 후라 출출했습니다. 겔러리 맞은 편에 있는 잉글리시 펍에서 햄버거와 페니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나온 딸들이 몇 명 눈에 띄었습니다. 친구들과 나온 중년의 신사들도 있었고, 시골에서 올라온 듯한 백인아저씨들, 연인들, 젊은이들이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거나 음식을 즐기고 있었지요.

예술이 있어 풍성한 오후였습니다.

 

 

 

 

 

'미셀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밝음을 삼키는 어둠  (0) 2012.06.15
만레사 수도원  (0) 2012.06.12
살아가는 이야기(시니어 대학 픽업 자원봉사)  (0) 2012.05.25
살아가는 이야기  (0) 2012.05.24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0)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