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살아가는 이야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5. 24. 04:50

 

옆집 친구 폴네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일한다고 이웃과 함께 할 시간도 없었지요. 바비큐 틀에 구운 갈비 몇 조각에 맥주 두 병을 들고 폴에게 갔습니다. 맥주 한 잔 나누어 마시며 이야기나 나누자는 생각에서였지요. 폴 자신도 바비큐로 닭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감자를 굽고 있었습니다.

폴은 지난해 뒤뜰에 데크를 만들었습니다. 뒤뜰을 길게 뽑아내어 생활공간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네도 가져나 놓았고 파티 테이블도 가져다 놓았고 비치용 의자도 가져다 놓았습니다 데크를 길게 빼니 나무와 숲, 호수가 더 가까이 느껴졌지요.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주니 무척 좋아합니다.

두 사람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아내를 불렀습니다. 폴의 아내 쉐리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폴은 아내들을 위하여 각테일 피나콜라다를 만들어 왔습니다.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여 그러기로 했습니다. 바비큐로 구운 닭고기와 양고기에 샐러드를 곁들인 음식이 일품입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 함께 삶을 나눌 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2012년 5월 21일)

                                                   

친하게 지내는 선배님 댁에 초대를 받아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약 오분 거리에 있는 선배님 댁은 뒤뜰이 깊은 숲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끔 사슴이 풀을 뜯기도 하고 야생 칠면조가 나타나기도 하지요. 선배님은 약 십 년 전 비즈니스를 관두고 지금은 은퇴하여 편안한 삶을 즐기십니다. 정원을 가꾸고 커뮤니티 센터의 운동시설에 등록하여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요. 시간이 날 때마다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유월 중순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10 11일 일정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크루즈 여행을 마친 뒤 이틀 동안 바로셀로나에서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년에 서너 차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선배님 부부를 보면서 훗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곤 합니다.

스테이크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선배님께서 직접 구우신 것이어서 더욱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으깬 감자와 옥수수, 샐러드를 곁들여 식사를 했지요. 예쁘게 장식한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며 로맨틱한 점심을 즐겼습니다. 육십이 넘으신 나이에 직접 요리를 하고 우리 내외를 초대하여 식사대접을 하시는 선배님이 참 멋있게 보였습니다.

 

중국인들은 속내를 잘 내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대의 나쁜점을 지적하는 일도 없다고 하지요. 싫어도 싫음을 내색하지 않는 게 중국인들의 특질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이 사는 동네에 중국인들이 많이 이사를 옵니다. 중국인들은 돈이 되는 곳이면 몰려온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사는 동네는 대개 집값이 오르는데 중국인들이 모여드는 곳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모여드는 곳에는 값이 오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최근 토론토의 부동산 가격이 무척 오르고 있는데 중국 본토의 자금이 흘러 들어와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물건만 좋으면 값은 따지지 않는 게 중국인들의 특징입니다. 중국인들은 몸을 자주 씻으면 복이 나간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머리를 자주감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것도 옛날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야 매일 샤워를 하고 옷도 깨끗하게 입고 그러지요. 중국인들이 음흉하다거나 깨끗하지 않다거나 하는 말은 예전에는 일리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변에서는 아직도 한족(중국본토 민족) 출신의 사위나 며느리를 보는 것을 꺼린다고 합니다. 단일 민족의 혈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2012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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