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5. 21. 23:58

 

 주말 친구 아내 최미숙씨와 딸 해랑이 다녀갔습니다. 이 박 삼 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최미숙씨는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 북아메리카의 동부를 다녀갔지요.

보스톤에 있는 한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1년간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는 딸과 함께하기 위해 북미까지 날아왔습니다. 뉴욕에서 이틀, 보스톤 근교의 딸아이 공부한 학교에서 이틀, 보스톤 시내에서 하루, 몬트리올에서 이틀을 보낸 후 토론토로 왔습니다.

 도착한 날(금요일) 저녁 레드 랍스터에서 저녁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이 깊었습니다. 다음날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를 갔었습니다. 날씨가 너무도 좋아 나이아가라를 돌아보기엔 안성맟춤이었습니다. 마침 빅토리아데이 연휴가 사람들이 많았지오.

 가끔 가곤 하는 나이아가라 인근의 펍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개구장이들이 물로 첨벙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멋진 모터 바이크를 타고 와서 맥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원래 바이크 족이 많이 오는 식당이지요.

 가족이 함께 배(메이드 오브 미스트)를 타고 폭포 가까이까지 들어가 물이 떨어지는 광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장엄함이 대단하였지요. 아내는 쓰나미가 밀려올 때 이런 기분일까?”라고 했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갈비 바비큐를 했습니다. 다음날 낮 친구의 아내는 한국으로 친구의 딸은 독일 뮌헨으로 떠났습니다. 친구의 딸은 뮌헨과 유럽에서 열흘 가량을 보낸 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이십일 동안 봉사활동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저녁 늦게 한국에 혼자 남아있는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세계가 좁아졌다고 말입니다. 넓은 세상 마음껏 돌아다니며 삶을 즐기는 자녀들이 부럽다고 했습니다. 아내에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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