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8. 25. 23:17

 

화분에 심어진 방울토마토 세포기가 있습니다. 옮겨 심을 당시 곧 죽을 것만 같던 녀석들이 이제는 제법 힘을 얻었습니다. 줄기가 뻗어 나오고 새로운 잎이 나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앙증맞은 꽃을 피워냅니다. 땅속에 심긴 것도 아닌데 줄기를 뻗어내고 잎이 자라며 끊임없이 샛노란 꽃을 피워내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작은 무궁화 묘목도 한 그루 심었습니다여린 가지에서 자신보다 더 큰 꽃들을 여럿 피워 올렸습니다. 바람에 날려 떨어지면 또 다른 곳에서 꽃을 피웁니다.

식물들이 꽃을 피워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토마토가 작은 화분에서조차 저토록 쉴새 없이 꽃을 피워 내고 있는데 환경을 탓하고, 나이를 탓하며 꾀를 부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가끔 만나서 차를 마시고 골프도 함께 하곤 했던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저보다는 한참 나이가 많으신 그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곤 했습니다. 좀 어려운 일이라면 반복하시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하는 것쯤이겠지요. 다소의 치다꺼리를 해 드려야 하는 건 보람이라 여길 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픔을 겪느라, 가게를 운영하느라 한동안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엊그제 삼 년 만에 그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한 선배님은 70대가 되셨고 다른 선배님은 육십 대 중반이 되셨습니다. 두 분이 70대요 60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생각하시는 것이나 움직이시는 것은 50대나 40대 같으신데 말입니다.

골프 라운딩을 함께했었습니다. 15년 전 뵈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셨지요. 핸디도 그대로였습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셨다는 방증이겠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두 분 선배님을 통하여 확인합니다.

마음이 무척 편안해 보이십니다. 살아오시면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도 느껴졌습니다. 자녀 또한 잘 양육하여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으니 뿌듯함도 있으시겠지요. 무엇인가를 잡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으로 즐기려는 삶의 자세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저 역시 70세 때 선배님처럼 건강하여 정기적으로 골프를 하고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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