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8. 14. 00:40

  오랜만에 팀 호튼에서 크림치즈 베이글과 레귤러 커피를 마신다. $3.5 한화로 치면 4000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다. 한국의 커피 값에 비교하면 그리 비싸다고도 할 수 없으리라. 몇 달째 돈을 벌지 못하고 있으니 한잔의 커피 값조차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가끔 주어지는 이런 여유를 즐기지 못하란 법은 없다. 계속 비가 내려 골프 연습을 하지 못했다. 개인 틈을 이용하여 드라이빙 레인지를 가려다 영과 16th의 팀 호튼으로 온 것이다. 이태리 출신들이 많이 사는 곳답게 나이 든 백인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한국분들도 눈에 띈다.

 

 잠시 후면 런던올림픽 한국과 일본의 3-4위전 경기가 벌어질 예정이다. 가슴이 조려 보기가 힘들 듯하다. 너무 집착하는 성격 탓이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면서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다. 어제 여자축구 3-4위전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줄곧 밀리다.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켜 동메달을 땄다. 우리 한국도 오늘 잘 싸워 꼭 동메달을 따면 좋겠다. 명승부가 되리라 믿는다.

 

뒤뜰에 호박을 심을까 생각 중이다. 잔디엔 민들레씨가 너무 많이 흩날려 민들레를 비롯한 잡초 천지를 이루고 있다. 나만 잘 관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뽑은 들 옆집의 씨앗이 계속해서 날아들 리라. 나무를 심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시야를 가릴 터이다. 생각 끝에 텃밭을 좀 넓게 가꾸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호박을 심으면 터를 넓게 차지하니 지금의 채소밭 자리는 그대로 두고 호박을 심을 자리를 따로 만들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호박을 기르는 방법을 조회해보니 우선 거름을 많이 주어 땅의 힘을 높이라 했다. 땅이 얼기 전까지 달걀 껍질과 음식물 쓰레기를 꾸준히 묻어야겠다.

호박 심을 터에 비닐로 낮게 울타리를 쳐주는 일은 내년 봄에 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이 된다. 데크와 정원의 나무 칸막이에 니스를 칠하는 일은 조만간 끝내야겠다. 차고 난간 페인트칠과 차고 안쪽 틈바구니 실링도 시급하다. 집 주변으로 물을 끌어낼 수 있는 다운스팟 연결기구도 서서 붙여야 하리라.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은 2m 정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수필 작품을 별도로 모으고 있다. 하루에 세 편 정도 수필작품을 읽어 글쓰기 감각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가을 학기 시니어 대학에서 글쓰기 반의 교재로도 쓸 수 있을 터이다. 강의자료는 별도로 만들어 두겠다. 오늘은 윤오영 선생님의 글을 몇 편 읽었다. 글에서 서정적 정서가 느껴진다. 맛깔스럽기도 하다. 좋은 작품을 많이 읽는 것도 글을 잘 쓸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이다.

연장을 몇 가지 사기로 했다. 우선 해머가 있어야겠다. 각목을 땅에 박을 때 필요하다. 호박 넝쿨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 예정인데.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옆집 친구 폴에게 빌려 쓰는 것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201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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