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골드 스타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8. 13. 23:44

  토론토에서 가장 가고 싶은 햄버거집은 골드 스타입니다. 골드 스타는 영스트리트와 스틸즈 에비뉴 교차로 근처에 있습니다. 이 햄버거집은 고기를 불에 굽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가게를 설립하신 할아버지는 90세를 넘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농담을 잘하시기로 유명합니다.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사람들을 웃게 하지요. 아직도 건강하시어 가게에 나와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밝게 사시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게 중앙에는 할아버지와 얼마 전 돌아가신 할머니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은퇴 하셨고 아들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햄버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동안 손님이 줄어드는 듯하더니 지금은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맛이 있고 전통이 있으니 많은 사람이 찾지 않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 가게에 들렀더니 마침 할아버지께서 손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나이 든 어르신을 가운데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표현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지만, 어른을 공경하고 예우하는 모습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같습니다.

햄버거 가게가 있는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외라 할 수 있었습니다.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된 지금은 제법 번화한 곳이 되었습니다. 옆으로는 커다란 콘도미니엄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미리 좋은 자리에 터를 잡고 비즈니스를 시작하여 몇십 년이 흐르자 금싸라기가 땅이 된 것이지요.

비즈니스도 꾸준히 잘되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좋은 선택을 하여 고객들에게 맛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하고 후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며 덕을 끼치니 할아버지는 선견지명이 있으셨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농담과 웃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할아버지가 부럽습니다.

미리 생각하고,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끈기 있게 노력하다 보면 할아버지처럼 될 날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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