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래서 어쩌라고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0. 5. 23:31

 

아내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자신을 나무라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했더라도 그냥 흘려보냅니다. 아내는 가끔 어쩌라고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실수하더라도 온 힘을 다했으니 후회함이 없다는 말로 들립니다. 또한, 이미 지나간 일인데 지금 와서 그 일을 다시 이야기한들 어쩔 거냐는 이야기로도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자신을 나무라며 자책하곤 합니다. 때로는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잘 잡니다. 한잠 자고 나면 어려웠던 일, 힘든 일도 다 잊히나 봅니다. 새롭게 시작할 힘을 얻게 되나 봅니다. 때론 이런 아내의 모습이 부럽습니다.

사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잘 흘려보내야 합니다. 스스로 책망하지 말고 오히려 그 일을 이겨내느라고 힘들어했을 자신을 격려하며 다독거려야 합니다. “너는 최선을 다했어.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좋은 결정을 했어. 다음엔 더 현명한 결정을 할 거야.”라며 칭찬하고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골프를 칠 때 혹 실수라도 하면 바보같이 뭐 하고 있니”, 또는 "한심하기는이라고 말하며 자책하곤 합니다. 이런 말투는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재의식 속에서 스스로 혼란스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내가 있더라도 비난하기보다 그런 나를 포용하고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먼저 자신을 격려하고 사랑하면 다음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비난하는 일을 그치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실수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괜찮아 잘했어. 다음엔 더 잘할 거야라고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하면 다음엔 분명 더 잘하리라 믿습니다. 때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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