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0. 23. 01:51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값을 치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가치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걸맞은 노력과 수가가 뒤따라야 합니다. 한여름 뙤약볕의 땀 흘림이 없는 추수의 기쁨이란 없습니다. 심고 가꾸는 노력 후에 수확의 결실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노력도 없이 큰 것을 이루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무엇이 없을까 찾아다니기도 하지요.

 

본 남성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의 준비 끝에 주어진 결실입니다. 열심히 악보를 외우고 화음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멤버들 중 노래를 불러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반은 될 것입니다. 어떻게 노래해야 하모니를 만드는지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었지요. 하지만 계속 연습을 하니 제법 어우러지는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청중들도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라나다에서 공부하는 큰 아이가 최근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학기까지는 공부를 잘 해왔는데 이번 학기는 만만치 않나 봅니다.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도 몹시 힘들어한다는 소식입니다. 하루에 두세 시간씩 자면서 공부에 몰입하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며 하소연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토론토에 남아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군요. 그럼에도 섬에 갇혀 공부만 해야 하니 답답한가 봅니다. 삶은 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요. 공부에 몰입하여 헤어짐의 아픔을 이겨내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장은 쓰리고 아프겠지만 이겨낼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지나는 어두운 터널이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플러스로 작용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정주영 회장께서 하신 말씀들을 상기해봅니다.

1.  자기 자신의 실패를 가슴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 실패를 망각하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실패가 기다릴 뿐이다.

2.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일을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3.  날마다 새로워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

4.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5.  '적당히 적당히'라는 적당주의로 각자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귀중한 줄 모른 채 헛되이 낭비하는 것보다 무가치한 것은 없다.

6.  시련이지 실패가 아니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

 

201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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