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테라 코타(Terra Cotta)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0. 19. 01:06

   테라 코타로 가는 길은 단풍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숲과 옥수수 대를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테라 코타는 미시사가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이폴에 위치한 집에서부터 테라 코타까지는 약 한 시간 남짓 걸리지요.

오늘 테라 코타를 찾는 이유는 아버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함입니다. 3년 전 토론토에 오셨을 때 가을의 풍광을 보여 드리려고 이곳저곳 모시고 다녔지요. 그중에 한 곳이 테라 코타였습니다. 테라 코타는 볼톤, 칼레돈 쪽에 있어 경치가 아주 좋지요. 가을 단풍이 특별히 아름답습니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테라 코타 인(Terra Cotta Inn; www.cotta.ca) 식당에서 아버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은은한 조명이며 벽에 붙은 그림, 엔틱으로 보이는 의자와 거울이 가을의 정경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벽난로엔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어 안온한 느낌을 더하였지요.

공부를 위해 멀리 떠나있는 큰 아이를 빼고 아내와 둘째, 세 사람이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스테이크와 연어, 파스타를 따로 주문하였는데 음식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앞으로 아버님 기일 때마다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도 할 겸 아버님의 유지를 기리는데 테라 코타가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가 결혼하여도 아버님 기일이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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