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을 신문사에 보냈다. 칼럼니스트로 정중하게 대접해주니 감사하다. 좋은 글을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리라.
둘째는 오늘 언니가 있는 뉴욕으로 간다. 포터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단다. 언니와 3박 4일 동안 시간을 보낸 후 월요일 돌아올 예정이다. 내가 딸의 나이였을 땐 대학졸업을 하지 못하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 만 27세가 다 되었을 즈음 S사에 입사했었으니까. 딸은 지금 24세인데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되어간다. 앞으로 4년을 더 일하면 상당한 이력이 생겨 일이 몸에 배 있을 터이요 경제적으로도 제법 단단한 기반을 만들 수 있으리라.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독립의 근처에도 못 간 것이다. 직장을 잡고 일할 수 있을 때 스스로 시간을 내어 좋은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비행기 표를 사는 등 여행경비를 마련할 수가 있다. 이미 딸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여행을 다니고 저축도 하니 감사한 일이다. 독립해야 할 나이에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도움을 받는 자녀들이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다행한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딸이 대견하다.
큰아이는 오늘 무슨 시험이 있다고 하였다. 공부한 것들이 다 잘 기억나게 해달라고 전능하신 주님께 간절히 구했다. 주님께서 부족한 사람의 간구를 들으셨으리라.
크루즈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P 집사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센트리 21에서 세일즈 퍼슨으로 일하다 트라이델로 옮긴 여직원(김민지라 하던가?)이 여행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약 3주간 크르즈 여행을 계획했다가 아버님의 병환으로 취소한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삼 주간 일 인당 삼천 불, 두 사람의 경비를 합하면 육천 불 기타 비용까지 감안하면 만 불가량의 예산을 잡아야 할 것임을 알려준다. 앞으로 최소 열 번가량의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삼사천 불로 가능한 여행도 있을 터이요 만 불가량의 예산을 잡아야 하는 여행도 있으리라. 어쨌든 시간을 내고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돈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이 없어도 가는 사람이 있다.
K 장로님께서 도시락을 싸오셨다.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토마토, 오이, 바나나, 사과, 양파, 피망, 견과류-건포도, 아몬드, 호도 등을 듬뿍 썰어 넣어 큰 통으로 한 통을 만드셨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채소도 그득하다. 이렇듯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겠는가. 점심 한 끼는 이렇게 챙겨 먹는 것도 좋으리라. 한번 실천해 보아야겠다. 잘 먹고 잘 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살고 봉사하며 사는 것이 나를 이 땅에 있게 한 창조주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다.
S 여사는 화가 나면 혼자서 레이크 쇼를 걷는다고 한다. 꼭 화가 나서 걷는 게 아니라 많이 걸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 걸으며 자연과 대화를 하고 땀을 흘리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겠는가.
화가 나면 화를 참지 말고 하나님께 가지고 가서 아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고 참고만 있으면 오히려 그것이 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 가지고 나가 아뢰고 지혜를 구하면 전능자께서 치유해주시고 위로해 주신다.
2014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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