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제니퍼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5. 1. 3. 04:18

<제너퍼 150102>

이천 년대 중반 여피(Yuppie)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전문직에 종사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도시 젊은이를 일컫는 말이다. 제니퍼는 여피족 중 한 명이다. 뉴욕 맨해튼에 살며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서 회계전문가로 일하고 연봉은 십만 불이 족히 넘으니 전형적인 여피 아닌가. 제니퍼는 이십 대 후반(이십칠 세)으로 이웃에 사는 친구네 딸이다.

내외가 며칠 전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용하여 딸을 보러 다녀왔다. 딸은 아빠 엄마가 왔다고 매일 얼굴 마사지와 안마를 해드리고 귀찮을 정도로 이곳저곳 모시고 다니며 맛난 것과 디저트를 사드렸다. 뉴욕을 떠나 토론토로 돌아오는 날 딸은 부모님을 배웅하면서 펑펑 울었다. 부녀(父女)가 한바탕 이별의 신파극을 벌인 모양이다. 보기와는 다르게 우리 민족의 독특한 정()을 그대로 지닌 딸이다. 똑똑하고 돈 잘 벌고 얼굴마저 예뻐 콧대가 하늘을 찌를 줄 알았는데 마음은 더 예쁘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

새해 아침, 햇살 따사로운 식탁에서 손으로 빚어 만든 만둣국 한 그릇 조용히 얻어먹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여피족 [―, yuppies]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여 고소득을 올리는 일군(一群)의 젊은이들로서 1980년대 젊은 부자를 상징한다. 여피란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여피족은 너나없이 베이비붐으로 태어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뒤,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면서 어떤 전문직에 종사하여 높은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 가치관 등에는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물론, 같은 세대에 속한 다른 젊은이들의 그것과도 크게 다른 데가 있다.

우선 이들은 개인의 취향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며, 매사에 성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또 모든 행동거지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으며, 대인관계에서는 부족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깨끗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이밖에도 이들은 사회적 광장(廣場)에 중점을 두는 전통적인 규범보다는 오히려 개인적인 밀실(密室)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독존적(獨尊的)인 가치관은 '1970년대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가치관으로, 풍요로운 토양 위에서만 싹틀 수 있는 귀공자풍 가치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출처: www.bumo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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