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나는 발전하고 있는가?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6. 1. 24. 02:21

<나는 발전하고 있는가>

젊은 엄마 두 명이 커피점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캐나다에 와서 소수민족으로 겪는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녀들이 변호사 공부를 하여 변호사가 되어도 이민업무 부동산 업무나 한다는 것이다. 크리미널 로이어를 한다가나 법정에 나가 변호를 한다거나 하는 중요한 업무는 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돈다고 한다.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어느 정도 올라가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도태된다고 한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이다. 그러면서 남편의 친구는 연봉이 십오만 불을 훌쩍 넘고 또 자신이 아는 누구도 연봉이 그 이상이라며 목청을 높인다. 주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친구, 남편 이야기가 아닌 남편의 친구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세상을 사는 건 지 아는 사람이 세상을 사는 건 지 모르겠다남의 삶을 산다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내가 세상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다는 생각은 어디로 갔는가. 저런 아내를 만나면 참 힘들겠다 싶다.

세상은 개척하고 부닥치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된다고 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 뭐겠는가. 코케이즌 들은 오히려 이민자들이 많이 와서 자신들의 자리를 뺏아가 설 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말이다. 동양인 중에 파이넨셜 필드와 헬스 케어 필드에서 일하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세계은행 총재가 한국사람이고 유엔사무총장도 한국 사람이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노스 아메리카에 이민 온 역사만 따지고 보아도 그렇다. 그들의 조상은 이삼백 년, 삼사백 년 전에 정착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이민 역사는 이제 겨우 50년을 넘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중심부에서 당당히 역할을 하는 이민자들이 여럿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별난 민족이 있다고 하면 단연 유대인들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대인 다음으로 한국 사람들이 유별난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유대인들은 이민온 지 3대가 지나면 의사 변호사 기업인 등 전문직을 가진다고 한다. 우리 민족 또한 유대인 못지 않다. 주변에 한국인 이민 1.5세나 2세 중에 큰 영향력을 끼치며 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않다. 파이넨셜 필드에서 투자전문가나 투자분석가로 일하고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교수 등의 직업군에서 활발하게 일한다.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다. 꾸준히 일하여 사회에 기여한 후 은퇴하여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도 한다. 주변에만 해도 그런 분들이 여러분 계신다. 광대한 자연, 깨끗한 환경에서 즐기며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그런 희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희망을 볼 수 있을 때, 가능성을 볼 수 있을 떄 길이 열린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 없다. 앉아서 안되는 것만 보고 안된다고 생각하여 무엇을 이룰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 하기에 바쁘다. 정치인 들이 어떻고 아무개 목사는 어떻고 저쪽 사람들은 어떻고 이쪽 사람은 어떻다고 이야기를 한다. 개인적으로 세상을 살아보니 나 하나 제대로 실기에도 바쁘다. 다른 이들 탓할 시간에 스스로 더 성숙해지고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나는 다 잘하는데 너가 못해서 세상 살 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서야 되겠는가. 나 하나 제대로 판단하고, 나하나 제대로 행동하고 살면 그래도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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