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閑素>
삭풍(朔風)
견뎌내며
기다리더니
고개 들어
좁은 공간
비집고 나와
어느새
한 송이
꽃을 피웠나
시기 경계
이겨내고
기어이 피어올라
수줍은 듯
거기서
웃고 있구나
눈보라
치던 때가
언제였던가
세월 가면
그렇게
잊혀지거늘
2017-04-28
철창 아래
좁은 공간
잔디와 잡초 사이로
보란 듯이 피어난
너
이국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우리들 아닌가. 아니 척박한 환경, 각박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아닌가.
'미셀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 한인교회 설립 50주년 전야제 초대의 글 (0) | 2017.08.16 |
---|---|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십시오 (0) | 2017.07.31 |
아우성 (0) | 2017.04.18 |
성 금요일 (Good Friday) (0) | 2017.04.14 |
정재옥 여사 (박성민 시인 어머니) (0) | 201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