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바램/閑素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7. 10. 3. 04:31

바램/閑素

 

부끄러워

얼굴을 감추는

하얀 들깨꽃처럼

 

가만히

앉았다 날며

꿀을 따는 벌들처럼

 

노오란

씨앗을 품고 멀거니

바라보는 쑥갓처럼

 

하늘하늘

하늘을 향해 소원을

비는 코스모스처럼

 

자주

하늘을

바라보며

 

꾸밈없이 수더분하게

순수하고 정결하게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갔으면




'수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숲에서/閑素  (0) 2017.10.29
생명 축제 이야기/閑素  (0) 2017.10.04
위로/閑素  (0) 2017.09.30
비밀/閑素  (0) 2017.09.28
가을 찬가/閑素  (0)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