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내 생애 홀인원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7. 28. 23:51

 골프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동반자들이 홀인원 한 경험을 이야기 할 때면 부럽기만 하다. 나도 평생에 한 번쯤은 해보았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PGA 선수들도 티샷한 공이 홀컵으로 한 번에 빨려 들어가면 만세를 부르고 캐디는 물론 동반자들과도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한다.

 예전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정금석이라는 동료 겸 친구가 있었다. 호방한 성격에 키가 크고 일도 잘해 상사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반듯한 매너에 골프도 잘하여 골프 친구도 많았다. 라운딩할 때면 플레이를 도와주는 캐디들도 금석이는 더 잘 챙겨주는 듯했다. 언젠가 자신이 홀인원 한 날 동반 캐디에게 선뜻 백만 원, 캐나다 달러로 천 불이 넘는 돈을 팁으로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에 나무를 심고 동반자들에게 식사 대접을 한 것은 물론이고. 금석이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친구였다.

 한국에서는 홀인원 보험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홀인원 한 후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썼다는 이야기가 무용담처럼 돌아다니기도 한다.

 격주로 화요일마다 골프를 치는 그룹이 있다. 동반자들은 내가 존경하는 인생 선배님들이다. 열 살 이상의 선배시지만 친구처럼 대해주시고 수시로 삶의 경험을 말씀해 주신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때 조언을 구하면 스스럼없이 도와주신다. 선배 장로님들이시기에 신앙적인 면에서도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 주변 사람들, 특히 아내에게 하며 성질을 내는 것은 짐승이나 하는 짓이라는 교훈을 주신분도 화요 골프 모임 선배님이셨다.

 7 27일 화요일 Tam O’shanter Golf Course 6번 홀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홀인원을 했다. 좋다기보다 얼떨떨했다. 한 선배님께서는 전 홀인 4번 홀과 5번 홀에서 쉬운 버디 기회를 놓치니 전능자께서 한 번에 홀컵에 빨려 들어가 퍼팅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셨다는 농담을 하시며 기뻐해 주셨다. 매번 라운딩을 시작하기 전 기도로 시작하는 기도자 모임이기도 한 화요(격주) 골프모임은 하나님이 내 삶에 허락하신 선물이다. 장인택 장로님 이인수 장로님 오상배 장로님 감사합니다.

 

 뜬금없는 질문 한가지.... 내 생애 진정한 홀인원은 어떤 것일까?

 

왼쪽부터 장인택 장로님, 이택희, 오상배 장로님, 이인수 장로님은 사진을 찍으시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2021년 7월 27일 홀인원 기념 Tan O'shanter Golf Cource 6번홀 동반자 장인택, 이인수, 오상배
내 생애 홀인원
왼쪽부터 이택희, 오상배 장로님, 이인수 장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