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루이스 주변 산책을 마치고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약하지 않았는데도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은 로비며 식당이 고급스럽고 편안했다. 실내와 테라스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내와 나는 테라스 자리를 선택했다.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스테이크에 곁들인 와인이 잘 어울렸다. 눈앞에 펼쳐진 루이스 호수의 장관을 바라보며 먹는 한 끼의 식사는 내 생애 최고의 식사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아내와 함께 식사를 즐겼다. 디저트 케이크 역시 레몬과 블루베리가 어우러져 향과 디스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세 시간에 가까운 식사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린 듯했다.
도착할 때는 흐린 날씨였으나 오후가 되자 날이 갰다. 맑게 개인 하늘과 어우러진 눈 덮인 산들과 얼음 덮은 호수는 장관 그 자체. 생애 가운데 가장 멋진 식사를 꼽아보라면 레이크 루이스 호텔 식당에서의 식사를 꼽지 않을까.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 그룹사 중견 간부들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곳곳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때 방문한 회사들-슈튜드카르트의 자동차 회사 벤츠, 기계와 가전제품을 만드는 보쉬 등-이 준비해준 점심과 저녁 식사도 인상적이고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레이크 루이스의 그것도 무척 좋았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강 옆 식당에서의 식사도 잊을 수는 없지만…
2022년의 유월 첫날 만난 보우 강과 레이크 루이스는 평생 기억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