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관용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2. 10. 8. 12:51

오래전 토론토에서 한 가구점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폴란드 계 직원이 의자를 훔쳐갔다. 주인인 사장이 알게 되었지만 없었던 일로 해주었다. 얼마나 가지고 싶었으면 그랬을까라며 이해해 주었다. 이후 직원은 더 충성스럽게 일했다.
회사를 그만둔 직원은 어느 날 사장을 찾아왔다. 삼천 불이 필요하니 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이라면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 같더라고 했다.
수중에 있던 천 불을 내어주며 이천 불은 나중에 주겠노라며 돌려보냈다. 천 불로 때우고 이천 불은 주지 않으려는 속셈이었다. 가구점을 운영하던 사장도 당시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을 때였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낮에 있었던 일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았다. 듣고 있던 큰딸이 말했다. "아빠, 돈은 그런 때 쓰라고 버는 것 아닌가요? 없으시면 제가 이천 불을 해드릴 테니 그분께 가져다 드리세요" 딸의 말을 들은 아버지는 다음 날 전 직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이천 불을 전해주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일주일 후 그 직원은 세상을 떠났다.
가구점을 운영했던 사장은 당시 직원에게 이천 불을 전해주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했다.

(빌립보서 4장)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를 울리는 함성  (0) 2023.01.03
더 파벨만스(The Fabelmans)  (0) 2022.12.22
우정 2  (0) 2022.10.06
나이아가라 강 가에서  (0) 2022.09.10
우정 1  (0)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