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아라/한소>
아들아 착하게 살아라
세상은 착하게 사는 거란다
어머니 착하게만 살아서 어떻게 해요
그러면 사람들은 늘 짓밟으려고만 할 걸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말없이 듣고만 계시던 어머니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생각해 보니
어머님 말씀이 옳아요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이를 가는 게
서운하게 한 사람들에게
되값아 주려고 하는 게
부질없는 거라는 걸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착하게 살고
져 주면서 사는 게
잘 사는 거라는 당신 말씀
백 번 천 번 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