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민들레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4. 4. 16. 22:58

<민들레/한소>

부추 잎 사이로

낙하산 타고
씨앗 하나 내려앉았다

가늘게 눈을 뜬
여린 민들레

얽히고설켜 버티는
뿌리들 사이에서

머리 끄덩이 잡아당기며
몸집을 키워

이제는 턱 하니
집 하나 짓고

주인임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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