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새봄이 왔습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4. 4. 17. 02:55

<새봄이 왔습니다/한소>

새봄이 왔습니다

지난가을 세상을 떠난 친구가 보낸 선물인 듯
새봄이 왔습니다

햇살 아래 앉아 가만히
새봄을 받아 안습니다

수수꽃다리 손 내밀며 인사합니다
수선화 고개 들어 말 건넵니다

기러기는 짝과 함께 꺼억꺼억
사랑노래 부르기에 바쁩니다

새봄이 왔습니다

선물인 듯 제 마음에도
새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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