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자신을 믿으십시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0. 10. 31. 14:30
지금 미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전이 한창입니다. 선거를 약 일주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고어’ 후보와 ‘부시’후보의 접전이 너무도 치열하여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고어’후보는 자신이 상대방보다 경험이 많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부시’후보는 작은 정부, 교육에 대한 투자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을 공략합니다. ‘부시’후보는 8년 동안의 민주당의 집권에서 새로운 정부로 바꾸어보자는 국민들의 심리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으며 인간적인 면에서 상대방보다 더 후한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지미 카터’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맞붙은 선거전 이후 가장 치열한 접전이어서 선거일 당일까지도 누가 우세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전을 보면서 대선에 나선 두 후보가 모두 젊고 자신감에 차 있음을 발견할 수 가 있습니다. 물론 ‘고어’나 ‘부시’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여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선거를 8일 남겨놓은 10월 31일 월요일 아침 NBC-TV의 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어후보는 “아직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신이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초조하지 않느냐?”는 기자에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직까지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선거당일 기표소에서 표를 찍을 때 미국의 새로운 4년을 이끌기에 누가 더 믿을 수 있고 경험이 있느냐를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선에 나선 두 후보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스스로가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면 남을 설득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여 스스로 불안해 하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없고 국민들은 그러한 사람에게 나라의 경영을 맡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고어’후보나 ‘부시’후보가 실수를 한 경험이나 실패를 해본 사례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고어’ 후보는 젊은 시절 한때 마약복용이라는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실수 때문에 마약이야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곤 했던 그는 어느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젊은 시절한때 실수, 또는 호기심으로 마약을 해본적은 있으나 상습적으로는 하지 않았고 그 때 이후로는 전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에게 고백한 후 실수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정치인으로써 청운의 꿈을 펼쳐가던 젊은 청년 ‘고어’가 자신의 실수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했더라면, 혹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자신의 꿈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결코 8년 동안의 부통령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지금의 자리에 있지도 못하였을 것입니다.

‘부시’ 역시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도 자신이 장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었으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방향조차 없었습니다. 공군 조종사로 군복무를 끝낸 후 한 때는 실업자 생활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부로 내려간 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유전개발에 힘을 쏟아 어느 정도의 돈을 모은 후 ‘택사스 레인저스’라는 야구팀을 인수하여 구단주가 되었습니다. 구단주로 일하며 텍사스 주 주민들의 인심을 얻은 그는 결국 주지사에 출마하여 당선이 됩니다. 주지사에 출마했을 때 그의 어머니였던 ‘바바라’여사까지 자신의 아들이 결코 주지사에 당선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던 그는 한 때의 실수와 방황을 딛고 일어나 당당히 주자사에 당선 되었고 드디어는 21세기 초 미국을 이끌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의 사례를 통하여 보듯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실수나 실패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 하면 리더의 자리에 설 수 가 없습니다. 설사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실수를 딛고 일어나 당당히 자신감을 회복할 때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추종자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고 믿고 따른 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리더의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자신감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이기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러한 에너지에 의거하여 힘을 얻습니다. 리더가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면 따르는 추종자들은 리더의 신념을 믿고 따릅니다. 그런데 리더가 자신이 없이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추종자들이 불안하게 생각합니다. 분명 리더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지도자들이나 리더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리더들에 “여기에 참석하신 여러분 가운데 몇 사람이나 자신을 100% 믿습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참석한 수 십 명의 리더들 가운데 단 두 사람만이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을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자신을 믿지 못하고 하는 일에 확신이 있을 수 없습니다. 힘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신을 확실히 믿을 때에만 목표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는 것은 리더십의 핵심적인 특성입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리더 뿐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누구든지 내면의 닻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면의 닻을 가지고 있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다. 마치 배가 부두에 닫아 닻을 든든히 내려야 작은 물결이나 풍랑을 능히 견디어 내듯이 내면이 닻이 든든해야 반석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내면의 닻이 없다면 작은 풍랑이나 요동에도 쉽게 흔들리며 힘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됩니다. 각자가 가진 든든한 내면의 닻은 크건 작건 일을 수행할 때 강철과 같은 지주(支柱)의 역할 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끝으로 가이드포스트 2000년 11월 호에 실린 ‘항상 자신 있게 살려면’이란 내용의 글을 소개합니다. 항상 자신 있게 살려면; 첫째,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말 것. 둘째, 당신이 가진 것만을 생각하고 잃은 것을 생각하지 말 것. 셋째,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타인들도 생각할 것. 실제로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을 것. 넷째,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시간표를 작성할 것. 다섯째,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성경구절을 외우고 다니며 늘 기억할 것. 여섯째,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라는 성경구절을 아침마다 묵상할 것. 일곱째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